“동물해방”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사람에게 인권이 있듯이 동물에게도 동물권이 있다는 것을 주장한다.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동물계의 성서라고 불린다고 한다. 하지만 난 동물이 인간처럼 고통을 느낄 수 있고, 생명이라는 점은 동의하지만 인간과 같지 않고, 동일하거나 비슷한 대우를 받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인간이 무언가의 옳고 그름을 판단할 때는 “인류에게 도움이 되는가?” 를 기준으로 한다. 현재 우리가 동물에게 시행하고 있는 행위는 결국은 다 “인류에게 도움이 되는가?” 이다. 필자는 이러한 행위자체를 부정하고 있다. 바로 동물권을 주장하면서 말이다. 이러한 행위를 부정한다는 것은 결국 인류에게는 도움이 되는 행위가 아니다. 필자는 동물권을 지킴으로써 인류에게 무슨 도움이 되는지를 보다 논리적으로 기술해야 더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받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저 감정에 호소한다고 해서 사람들의 생각자체를 바꿔 놓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인간에게 동물은 현재 대표적으로 식용, 실험, 애완용으로 쓰이고 있다. 그런데 필자는 이러한 행위에 대한 지적을 하고 있지만 대체제에 대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지 않다.
먼저 식용에 대해서 애기해보자. 방목형 농장에서 효율성을 중시하게 되면서 공장식 농장을 채택하는 농장이 많아졌다. 하지만 이러한 형태의 농장은 제한된 공간, 빛도 없고, 변과 함께 지내며 위생적으로도 최악인 환경이다. 하지만 이런 방식은 동물의 움직임을 제한시켜서 칼로리 소모를 줄이며, 근육 생성을 제한하며 보다 싼 가격에 질 좋은 고기를 얻을 수 있게 한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공급되는 고기의 질은 좋아지고 가격은 싸진다. 하지만 방목 형태로 지속적으로 공장식 농장과 경쟁을 한다면 살아남을 수 있을까? 이건 시장경제에서 당연한 순리를 따르는 것이다.
우리는 인간 대상으로 3상 시험하기전에 쥐, 돼지와 같은 동물을 대상으로 약물을 실험을 한다. 당연히 이러한 약물을 투입하는 행위는 동물에게 잔인하게 보일 수 있다. 검증되지 않은 행위를 자기한테 실험하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그럼 필자의 애기대로 동물을 대상으로 실험해보지 않으면 인간을 위한 약은 어떻게 실험 되어져서 최종적으로 우리에게 쓰이게 해야 될까? 만약 1상 임상부터 인간을 대상으로 했을 때 피해를 입은 인간들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는가?
몇달 전에 친할머니가 TV에서 나오는 유니세프에서 하는 가난한 아이들을 비추는 광고를 보시면서 이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다. “정말 불쌍하다”. 이때 나는 생각했다. 저 아이들은 정말 자기가 불쌍하다고 생각할까? 저 아이들이 불쌍하다는 생각은 왜 드는걸까? 불쌍하다 라는 단어의 정의를 살펴보면 “동정하고 싶은 마음이 들거나 슬픔을 느낄 만큼 처지가 어렵거나 불행하다” 이다. 사전의 정의를 살펴보면 불쌍하다 라는 단어는 결국 상대적으로 나보다 어려운 상황을 쳐했을 때 쓰인다. 여기서 저러한 불쌍하다고 느끼게 되는 마음이 생기는 기준은 결국 나보다 그 대상이 아래 계층에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결국 동물권, 채식주의를 주장하는 사람은 대상보다 자기가 우위에 있다고, 여유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것이다. 풍족한 환경이 그들의 동정심의 기준치를 높여 버린 것이다.
우리는 부자인 사람보다 가난한 사람이 삶의 만족도가 높다는 애기를 종종 듣는다. 하지만 부자인 사람에게 돈에 치여 사는 우리가 불쌍해 보일 것이다. 하지만 우린 정말 본인이 불쌍하다고 느끼는가? 그렇지 않다. 결국 삶의 만족도, 행복이라는 수치는 상대적이 아닌 것이다. 따라서 위에서 말한 농장형 농장에 사는 동물과 방목형 농장에 사는 동물 중 누가 더 불행한지를 판단하는 것은 무의미한 것이다. 본인의 경험을 비롯해서 자신의 행복의 기준치와 가치를 측정하기 때문이다. 그저 우리 눈으로 봤을 때 불쌍하다고 해서 이러한 착각에 빠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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